준공식은 순서가 정해져 있는 행사입니다.
그래서 어떤 순서를 넣느냐보다, 각 순서를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서 완성도가 갈립니다.
같은 식순이라도 사회자의 안내 한마디, 단상에 오르내리는 동선 하나에 따라 행사가 매끄럽게도, 어수선하게도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준공식 식순을 순서대로 짚으면서 각 단계의 진행 방법과 미리 챙겨야 할 점을 정리했습니다.
1. 개회선언

사회자가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순서입니다.
행사명과 일시, 참석해 주신 데 대한 인사를 짧게 전한 뒤 개회를 선언합니다.
길게 끌지 않고 30초에서 1분 안에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할 점은 시작 시각입니다.
주요 내빈이 도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예정대로 시작할지, 잠시 기다릴지를 미리 정해 두어야 현장에서 우왕좌왕하지 않습니다.
보통 5분 정도의 대기선을 정해 두고 그 이후에는 진행하는 편입니다.
개회 직전에 휴대전화 안내와 비상구 안내를 함께 하면 이후 순서가 끊기지 않습니다.
2. 국민의례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순으로 진행합니다.
공식 행사의 격을 정하는 순서라 음원과 화면을 미리 점검해 두어야 합니다.
애국가는 보통 1절만 제창하거나 연주로 대신하며, 행사 성격에 따라 묵념을 넣기도 합니다.
가장 흔한 사고가 음원 재생 실패입니다.
재생 장비를 이중으로 준비하고, 리허설에서 음량과 화면 전환을 반드시 맞춰 보시기 바랍니다.
국기 위치와 화면 방향도 미리 확인해 참석자가 어디를 향해야 할지 헷갈리지 않도록 안내합니다.
야외라면 바람에 국기가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 상태를 점검해 둡니다.
3. 내빈 소개

참석하신 분들을 직함과 성함으로 호명하는 순서입니다.
호명 순서는 일반적으로 직위와 행사와의 관련성을 함께 고려해 정합니다.
호명된 분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며, 인원이 많을 때는 단체로 묶어 소개합니다.
이 순서에서 가장 조심할 부분은 명단입니다.
직함이 바뀌었거나 참석이 취소된 분을 그대로 호명하면 분위기가 어색해집니다.
행사 직전까지 명단을 갱신하고, 발음이 어려운 성함은 사회자 대본에 읽는 법을 적어 두시기 바랍니다.
빠지는 분이 없도록 접수처에서 도착 여부를 확인해 무대에 전달하는 체계를 만들어 두면 안전합니다.
4. 경과보고

착공부터 준공까지의 과정을 정리해 보고하는 순서입니다.
공사 기간과 규모, 투입 인원, 주요 공정과 성과를 간결하게 전달합니다.
담당 임원이나 현장소장이 맡는 경우가 많고, 영상이나 슬라이드를 함께 사용하면 이해가 빠릅니다.
내용이 길어지기 쉬운 순서이므로 3분에서 5분 안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숫자를 다룰 때는 착공일과 준공일, 연면적, 생산 능력 같은 수치를 사전에 재확인해야 합니다.
발표 자료를 쓴다면 글씨 크기와 화면 밝기를 현장에서 확인해 두시기 바랍니다.
야외 행사는 햇빛 때문에 화면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자료 없이도 전달되도록 대본을 준비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5. 공로패 수여

공사 과정에 기여한 시공사와 협력업체, 임직원에게 공로패나 감사패를 전달하는 순서입니다.
수여자와 수상자를 호명하면 함께 무대에 올라 패를 전달하고, 나란히 서서 기념 촬영을 합니다.
받는 분들에게는 행사의 의미가 가장 크게 남는 순서이기도 합니다.
준비에서 신경 쓸 부분은 문구와 동선입니다.
패에 새길 회사명과 직함, 성함은 제작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제작에는 일주일 안팎이 필요하므로 일정에 여유를 두어야 합니다.
수상자가 여러 명이면 무대 위에 서는 위치와 전달 순서를 미리 정해 두어야 진행이 끊기지 않습니다.
패를 건네는 방향과 촬영 각도까지 리허설에서 한 번 맞춰 보면 사진이 훨씬 깔끔하게 남습니다.
전달 후 패를 받아 둘 보조 인력이나 테이블을 준비해 두면 수상자가 다음 순서에서 곤란해지지 않습니다.
6. 기념사

행사를 주최한 회사의 대표가 전하는 인사말입니다.
준공까지의 과정에 대한 감사와 새 시설이 갖는 의미, 앞으로의 계획을 담습니다.
회사의 목소리를 공식적으로 전하는 자리인 만큼 원고를 미리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분량은 3분 안팎이 적당합니다.
원고는 큰 글씨로 출력해 단상에 미리 올려 두고, 야외라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홀더나 클립을 준비합니다.
마이크 높이와 위치는 발언자의 키에 맞춰 사전에 조정해 두시기 바랍니다.
단상까지의 이동 경로에 계단이 있다면 안내 인력을 배치해 두면 안심할 수 있습니다.
7. 축사

지자체 관계자나 거래처 대표, 시공사 임원처럼 외부 내빈이 전하는 축하 인사입니다.
기념사가 회사 안의 목소리라면, 축사는 밖에서 바라본 시선으로 준공의 의미를 짚어 주는 순서입니다.
한 분당 2분에서 3분 정도로 잡습니다.
축사자가 여러 명이면 순서와 인원을 미리 확정해야 합니다.
현장에서 즉석으로 추가되면 전체 시간이 늘어나고 뒤 순서가 밀립니다.
호명 순서와 단상을 오르내리는 동선도 사전에 정리해 두시기 바랍니다.
축사자에게는 행사 개요와 준공 규모를 미리 전달해 두면 내용이 훨씬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8. 테이프 커팅과 퍼포먼스

준공을 상징하는 순서입니다.
테이프 커팅이 가장 일반적이고, 현판 제막이나 가동 버튼 세리머니, 샴페인 세리머니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참여할 분들을 호명해 정해진 위치에 서게 한 뒤, 신호에 맞춰 동시에 진행합니다.
인원과 위치를 미리 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테이프 길이와 서는 간격, 장갑과 가위 수량을 참여 인원에 맞춰 준비하고, 가운데 자리를 누가 설지도 정해 두어야 합니다.
신호는 사회자의 카운트로 통일하면 동작이 어긋나지 않습니다.
촬영 위치도 함께 정해 두시기 바랍니다.
이 장면이 행사 전체를 대표하는 사진으로 남는 경우가 많아, 카메라 정면에서 전원의 얼굴이 보이도록 서는 각도를 잡아 두면 좋습니다.
식순 전체를 굴러가게 하는 것
각 순서를 잘 준비해도, 그 사이를 잇는 진행이 매끄럽지 않으면 행사는 늘어집니다.
식순표에 순서별 시작 시각과 담당자, 발언자 이름을 함께 적어 사회자와 음향, 영상 담당이 같은 표를 보고 움직이도록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전체 행사는 한 시간 안팎으로 마치는 것이 참석자의 집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순서 사이에 1분에서 2분씩 여유를 넣어 두면 축사가 길어지거나 이동이 지체돼도 뒤 순서를 급하게 줄이지 않아도 됩니다.
준공식 식순은 결국 회사가 지나온 시간을 손님 앞에 정리해 보여 주는 과정입니다.
순서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를 알고 준비하시면, 당일 현장은 훨씬 차분하고 품격 있게 흘러갑니다.



